미지아 클리퍼를 알리에서 구입해 봤습니다. 애초 계획은 강아지 털을 시원하게 밀기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사람이 쓰려고 구입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장모종은 안되는 거였네요. 애초에 털이 많아서 클리퍼가 씨알도 안먹힙니다. 길이 조절하고 이리저리 테스트를 다 해봤지만 정말 일부분의 털만 깍여서 좌절했습니다. 다시 가위로 쓱싹쓱싹….손아픕니다.
사람을 위해 (내 머리) 쓰기에는 기술이 없습니다. 군대에서도 이발병 근처에도 못가봤고, 분대장 집체 교육때 서로의 머리를 이발해 주던 기억만 스멀스멀 떠오르면서, 스스로에게 사용하는 아이디어에는 고개가 절로 흔들립니다.
샤오미 생태계 제품이라서 강아지 털깎는 것도 가능할 줄 알았는데, 아쉽습니다. 하긴…. 사람털 깎으라고 만든걸 냅다 사버린것이 실수였습니다. 그래도 제품 자체는 아주 깔끔하게 잘 나왔습니다. 검은색 바디에 묵직함도 있고, 부속품도 아주 정갈하게 사출되어서 완성도는 꽤 높습니다.
다만 포메라니안에게는 사용불가……… ㅠㅠ 또르르…..눈물이…..내돈……잘 정비해서 당근에 내놔야겠습니다. 혹시 사실분?
오늘의 교훈!
알리에서 함부로 물건 사지 않기. 사람물건은 사람에게, 개 물건은 개에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