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 캣피쉬 소개
예전에 키웠던 관상어 중에 글라스 캣 피쉬가 있었습니다. 키우기 까다롭지도 않고, 몸이 투명하고 신기한 모양이었기에, 어항에 포인트를 주고자 몇번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경험상 튼튼한 어종이고, 몸집이 구피보다 크게 자라지만 순한 어종입니다. 다른 어종을 건드리지 않는 순둥이들 입니다. 오히려 겁이 많은 편이라서 수초 뒷편에 숨어있곤 했는데, 그래서 어느 정도 무리를(4-6마리) 맞춰주면 좋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여러 이름으로 부르는데, 제일 많이 불리는 이름이 글라스캣이고, 유령메기 또는 유리메기라고 불립니다.
글라스캣(유령메기, 유리메기)의 특징
태국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캣피쉬라고 부르는 걸 보면 메기 종류로 본다는 건데, 겁이 많고 온순해서 처음 열대어를 시작하는 분들이 키우기에 적당합니다. 주로 어항의 중간층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제자리에서 헤엄치는 걸 잘하고, 때로는 왔다갔다 하기도 합니다. 똥꼬발랄하게 수영하는 구피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아까 설명드린것처럼 겁도 많습니다. 사람이 보이면 숨어버리기 일쑤라서, 얼굴보기 힘든 경우도 생깁니다.
외형적으로 온몸이 투명하고, 뼈의 모습이 투명하게 보입니다. 장기가 몸의 앞쪽에 모여있는데, 은색으로 감싸여져서 징그럽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무척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어느 열대에 사이트에 보니까 길이가 6-8cm 정도 된다고 하는데, 다 자란게 그것보다 커보이던데……정확한 사이즈는 모르지만 여하튼 구피나 풍선몰리들보다 크게 자랍니다. 그리고 더듬이처럼 튀어나온 입수염이 자신이 메기 출신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보통 메기들이 입수염으로 먹이를 감지하듯 글라스캣도 항상 입수염을 요리조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합사는?
구피나 다른 애들이랑 섞어 놓아도 서로 데면데면하게 잘 지냅니다. 다만, 구피 새끼들을 잡아먹을 수는 있다고 하는데, 구피 새끼들은 어른 구피들도 잡아먹는지라…… 그리고 새우랑도 합사했었습니다. 새우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치새우야…. 모든 열대어가 건드리는거니…..
먹이는?
사료를 무척이나 잘 먹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테트라비트를 급이했는데, 재빠르게 후다닥거리면서 먹이를 낚아채듯이 먹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일반 열대어도 비슷하긴 하겠네요. 아무 먹이나 다 잘먹었습니다.
마치며
글라스 캣피쉬와 비슷한 글라스 테트라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글라스 캣피쉬가 더 맘에 듭니다. 선택의 이유는 온순한 성격이 한몫합니다. 다만 얘네들 몸값이 좀 나갑니다. 한마리에 3,000원 정도. 뭐 비싼 열대어가 많기는 하지만, 막키우는 열대어에 비해서는 좀 비싼감이 있긴 합니다. 번식 난이도가 높아서 전량 수입이라는 것 같던데, 주변에서 번식시켜봤다는 분 못본것 같아요. 키우기 쉬운, 난이도 낮은 열대어를 찾고, 뭔가 특이한걸 키워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